소설을 써보자
아버지-1_전화
그냥 그런 날이였다.
루틴적인 어떤 부천에서의 하루...
흠 대충 히스토리를 설명하면 흠...
지방의 작은 대학교 졸업 전, 중소기업에 취직했다가,
과로(7시 출근, 새벽2시 퇴근?!) 로 연구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왔다.
손이 갈라지고 피가 흐르는.... 그럴듯한 핑계라 생각하고,
병원에서 알레르기 증상 판장이 나오자 마자 그 길로 퇴사를했다.
퇴사하고 무작정 서울 신림동 고시촌으로 올라갔었다.
수많은 빌딩과 큰 땅덩이 아래 많은 기업이 있었지만,
어디하나 취업이 되지 않았고,
가지고 있던 돈으로 고시촌 생활도 어려워 부천의 친구 집으로 들어갔다.
친구는 자립과 공동생활을 위한 자신에게는 약소하지만 나에겐 큰 월세를 원했고,
급하게 알바를 알아봐서 작지만 정기적인 급여와 정시 출퇴근을 보장받는 일을 구했다.
그렇게 20대 중반 어떤 여름... 부천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정기적인 돈이 들어오고 나를 누일 공간이 생겨서 일까?
부천에서의 하루 루틴은 만족스러웠다.
새벽 운동 아침부터 밤까지 일 그리고 퇴근과 함께 취업준비 친구 퇴근 후 간단한 맥주 혹은 만담 이후 잠.
의외로 규칙적이면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상이었다.
취업 준비와 면접의 결과가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것도 그저 그런 일상....
규칙적이면서도 조금 비규칙적인 일상이 계속되던 그런 날.
일이 끝나고 이게 도움이 될까 싶은 영어 공부를 하다가 핸드폰이 밤 11시를 알려줄 때
도서관 자리를 정리하고 천천히 부천 중동 대로로 나왔다.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 아마도 상동쪽이 아니면 사람도 차도 없을 시간.
큰 대로의 커다란 가로등과 신호등의 불빛을 벗삼아 터덜터덜 친구네 집으로 걸어갔다.
그 때 울릴리 없던 핸드폰이 울렸다.
처음 보지만 눈에 익은 전화번호의 전화가 들어왔다.
내심 반가우면서 걱정스러움이 앞선 통화 연결,
수화기 넘어에서 너무 오랜만에 연락이 된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명아, 잘지냈냐?, 조금 경황이 없어 미안한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올수 있냐?"
소설 아버지는 다음편으로 돌아온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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