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 대립군을 봤다.
대립군은 메가박스 검단점에서 혼자서 봤다.
(이쯤 되면 영화를 어디서 봤는지 구지 써야 하나 싶어진다...;;;;)
대립군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그동안 임진왜란이나 한국전쟁 등 전쟁 소재 영화가 주로 피가 낭자하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전쟁이 주였다면,
대립군은 전쟁의 참혹감 보다는 한 인물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광해 역할에는 배우 여진구가, 대립군 수장 토우 역에는 이정재 배우가 맡았다.
잘생기고 연기까지 잘하는 두 배우가 영화를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끌어나가며
긴장감은 배우들 사이가 아닌 시대적 상황이 만들어 준다.
영화관 얼굴이 노출된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영화는 물을 마시면서 봤는데 비싸... 콜라 한잔 값이 물이라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포스터다.
이 영화는 누적관객 100만명을 채우진 못했지만, 임진왜란 배경에서 나름 현대 시대적 상황을 만져 준 느낌이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게다가 2017년인 상황에서
라수푸틴 같은 최순실이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지고 놀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게 좋다고 가장 큰 권력의 정점에서 자기만을 위해 행동했다.
이 영화는 이런 현재의 시대적 분노를 임진왜란의 시대적 분노와 겹쳐 보이게 했다.
임진왜란 당시 왜 놈들의 "왕만 잡으면 전쟁 끝" 논리에
왜놈들이 주변지역을 복속하지 않고 쾌진격해 서울을 지척까지 밀고 올라오자
당시 선조는 나라를 버리고 명으로 도망갈 준비를 한다.
신하와 백성들이 명으로 가는건 넘하는거 아니냐며 말리자 조정을 분리해
20살이 안된 광해에게 조정을 나누는 분조를 맡긴다.
그리고 이런 광해를 이끌고 분조를 꾸릴 장소로 인도하는 군사는
정규군이 아닌 대립군이 맡게 된다.
영화 속 광해는 중후반쯤 돼야 군주로서의 자질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 전까지는 그저 아비에게 인정받고 싶은 하지만 중압감 높은 책임은 받기 싫은 어린아이 같다.
분조를 꾸릴 장소로 이동 중 여러가지 일이 있으며
광해는 토우에게 의지하게 되며 부정(아버지의 정)을 느끼며 성장한다.
암살 위기와 일본군의 추격을 피하면서
겨우 전쟁을 위한 조정을 꾸릴 장소에 오지만 그곳은 이미 황폐해진 장소.
여기서 한번 더 광해를 시험에 드는 소식이 날아오지만,
선조와 달리 광해는 백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실제로 광해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의 정신적 지주로 활동하며 크고 작은 전투를 몸소 경험했다.
명나라에서 파견된 장군이 광해를 보고 칭하길
"영웅적 움직임이다." 고 할정도...
(이순신 장군님은 신임..;;)
광해와 토우 및 다른 인물들의 성격과 성향은 처음부터 끝날때 까지 같다.
하지만 여기 잘생긴 아저씨 (김무열 배우)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심하는 역할을 잘 소화하신다.
영화는 우여곡절 끝에 분조를 꾸려 운영하려 하다가
선조로 부터 분조 그만하고 명나라 군이나 맡이해 편지를 받고
고민하다가 자긴 분조를 꾸리겠다고 결정하는 장면.
그리고 왜놈들의 공격소식에 도망가지 않고 싸우기를 하는 장면
결국 다 죽고 자기랑 백성만 사는 장면(?!)
등이 처음 책이 탔다며 토우를 때리던 광해랑 비교되는 후반부 광해의 행동이다.
영화를 보면서 현재 생각 밖에 안났다.
쥐와 닭이 수장에 앉아 나라를 병신꼴 만들고 그 안에서 죽어가던 국민들이 생각나고
새로운 세상을 꿈꿔 촛불을 든 모습이 생각났다.
눈물이 나는 장면은 별로 없었으나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다.
제 점수는 여~!! 5점 만점에 3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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