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행복이
(합사 2번째 이야기)
합사했을 때,
그리고 둘다 수컷인지라..;;; 땅콩을 수확했을 때,
등등...
1년 동안 어린이냥 생활!!
등등
사진이 없어....ㅠ_ㅠ
그러므로 간단한 글과 함께 대충 지금 사진을 올립니다.
1) 합사
합사했을 때 사랑이와 행복이는 똥꼬발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냥바냥 케이스에 따라 성격이 극과 극으로 보이는 이 두냥이들은 서로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행복이는 사람으로 치는 소심하고 이 전 안좋은 기억때문인지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입양 후 건물 복도에서 누가 걷는 소리만 들려도 어디로인가 사라졌으며, 심지어 퇴근해 집에 들어왔을 때도
어디있는지 찾기가 힘들었다.
하루는 정말 보이지 않아 깜놀해서 행복이가 겁이 많아 밖에 나갈일은 없으니 집안 어딘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이잡듯이 뒤졌으나 발견하지 못해 슬펐으나,
부엌 싱크대 위 후드가 달려있는 찬장 위에서 날 쳐다보는 행복이를 발견했다....
후에 어떻게 올라갔는지 궁금해 숨어서 보니까...
싱크대 위에 올라가 한번 각을 제보고 찬장 위까지 한번에 올라가는 걸 보고
고냥이 운동능력은 원래 저런건가 싶었다.
흠 행복이 단독 썰은 다음에 풀도록 하고
합사했을때 소심한 행복이와 적극적인 사랑이는 서로를 대하는 게 달랐다.
사랑이는 행복이에 적극적으로 달라 붙으며 따라댕겼으나 행복이는 적극적으로 피해다녔다.
질척 거리는 사랑이를 피해 아직 대면대면 하던 나에게 오기도 했다.
그리고
질척 거림에 짜증이 났을까? 행복이는 사랑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처음 사랑이는 뭐지 노는 건가? (입양 전 형제가 많은 집에 있었다.) 하는 반응이었다가...
그리곤 정말 박터지게 싸우기 시작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랑이가 덩치가 더 크기 때문에 사랑이는 행복이한테 어느정도 맞아주다가 한계가 넘어가면
말려야 할 정도로 행복이를 때렸다.
어쩌면 내가 말려주고 하는 것 때문에 행복이가 더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행복이는 사랑이에 시비를 걸고 ... 맞았다....;;;;
하지만 합사 3주 정도 후에는 넘나 서로 잘 지내기 시작했다.
매일 청소기 돌릴때 마다 서로 한곳에 숨어 있더니 친해진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면 같은 화장실을 써서 그런가...;;;
2) 땅콩 수확 ... ㅠ_ㅠ
지금 생각하면 땅콩 수확을 꼭 했어야 했나 싶다...
어느날 행복이가 좀처럼 하지 않던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방에 찔금 찔금 쉬야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발정기라는 생각을 못하고 화장실 탓인가 싶어 모래를 바꿔줘 봤고.. 왠지 병이 아닐까 싶어
집 근처 매번 정기검진을 받는 병원에 데려가니...
대화 (많이 각색)
고냥이 의사 아찌 : (땅콩을 만져보며) 조금 이르긴 한데 중성화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행복이 : (!!)
나 : (ㅠ_ㅠ) 그렇군영. 꼭 해야 하나요?
고냥이 의사 아찌 : 영역 표시하듯 하는 스프레이 식으로 소변을 계속 볼 수 있으며 밤에 크게 울기 시작할 것이다. 키우기 힘들 껄?
나 : 그렇담...
그렇게 예약을 하고 행복이의 땅콩이 사라졌다....;;
수술 후 추욱 늘어져 누워있는 행복이를 보며 너무 무섭고 미안했다.
병원 냄새 가득 나는 행복이에 "하악!!!" 하던 사랑이도
아파보이는 행복이 모습에 싫어하는 냄새에도 다가가 열심히 그루밍 해줬다.
(고양이 끼리의 그루밍이라는게 내가 더 위야 이것아 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기 전까지... 여튼 내게는 미담이다..)
중성화를 시키면서 이렇게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행복이 중성화 후 1달 후 통장잔고가 넉넉했을때 사랑이 중성화 수술을 해줬다. ...;;;;;
행복이와 사랑이 둘다 약먹는 걸 병적으로 싫어했다.
심지어 좋아하는 캔에 섞어 줬을 때도.... 벗, 행복이는 안먹고... 사랑이는 잘만 먹었다...;;;
3) 이사
안산에서 2년간 일하면서 41평이라는 큰 기숙사를 혼자 썼다.
그러면서 고양이 2마리를 키웠고 직원이 사장과 나 생산관리 하시는 분 빼면 다들 여성분이라 정말 편했다... 기숙사 혼자 쓰는게 후후후후후
그렇게 기숙사 생활에 적응할 즈음 이직을 하며 부모님이 계시는 인천으로 거처를 옮겼다.
부모님은 모두 반대했다. 다른 사람에게 두고 오던지 그냥 풀어 놓으면 잘 살테니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알아서 처리했다. 부모님 집에 나랑 같이 사는 걸로...;;;
처음 엄청 반대하고 싫어하던 부모님은 사랑이와 행복이의 이름과 귀여운 행동 등등을 보고 안방까지 드나들게 허락해 줬다.
대충 1달 정도 걸린 것 같다.
이사 와서
행복이는 역시 안보이고 조용하며 자신이 남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숨었으며 (소파 밑)
사랑이는 이곳이 나의 새 보름 자리로군 하며 처음 입양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줬다.
행복이는 부모님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도망다니기 바빴으나 사랑이는 부모님에게 비비적 거리고 애교 부리기 바빴다....
아마도
행복이 : (도망치며) 냐냥!~!!(해석 : 내게 해를 가할 수 있는 덩치 큰 사람이 2명이 늘었어!!)
사랑이 : (비비적 거리며) 애옹~ (해석 : 후후후 집사가 2명 추가 됐군 앞으로 더 편한 삶을 살겠어)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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