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을 써보자/아버지(완)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6_전화 파트2

by 뀨뀨3737 2023. 10. 15.
728x90
반응형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6_전화 파트2

 


오랜만에 아빠 목소리를 들었다.

 

언제 부터였는지 기억도 가물하게 아빠 목소리를 듣지못했다.

 

일부러 대화를 안한건지 대화를 할 시간이 없던건지

 

아니다 다 핑계다.

 

이렇게 이시간에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아들? 무슨일 있니?"

 

2번째 아빠의 음성에 잠시 안구가 흐려졌다.

 

목을 가다듬고 첫 말을 던졌다.

 

"아니야 갑자기 아빠 생각이 났어. 많이 힘들지?"

 

잠깐 아득한 생각을 하기전에 아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니다 힘들게 뭐있니. 아빠는 행복하단다. 언젠가 우리 가족이 다시 한집에서 사는 희망이 생겼어."

 

행복한가.. 정말? 실망스러운데?! 다른 생각이 들기 전 계속 말씀하셨다.

 

"아들 힘들거나 무슨일 있으면 꼭 말해줘. 가족끼리 해결못한 일은 없단다."

 

아 잠깐 대화가 길어질것 같다. 끊어야 해.

 

"응 알았어. 새벽에 미안해 무슨 일 없어. 깨워서 미안해요."

 

"아니야 아들 힘들지?, 가족이 함께면 다 이겨낼 수 있어. 아들 힘내 화이팅"

 

"응 미안해. 주무세요. 끊어요."

 

"응 너도 자 끊는다"

 

잠깐 아무생각 없이 벤치에 앉았다.

 

아무생각하지 말자.

 

그저 그런 하루에 그저 그런 이벤트가 있어.

 

그저 그렇게 전화 한통화를 매우 이른 시간에 한것 뿐이다.

 

어느새 벤치에 이슬이 맺혔다.

 

안구건조증이 도졌는지 잠시 눈에 물이 맺힌다.

 

부천대로의 가로등이 별모양 처럼 번져 빛난다.

 

"아름답네"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

 

지금 이 시기 희망이 있는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나의 하루는 먹먹하지 않다.

 

소매로 눈을 훔쳤다.

 

별처럼 빛번짐이 밝게 빛나던 가로등이 그냥 빛나는 가로등이 됐다.

 

가야지 가서 자야지 그래야 루틴적인 하루가 시작된다.

 

늦은 시간 아니 이른 시간

 

신세지고 있는 친구 집에 들어갔다.

 

친구놈이 갑자기 나오더니 소금 던진다.

 

얼씨구?!

 

"아 아니야. 그런 얼굴 하지마. 장례식장 갔다오면 원래 하는거야"

 

얼씨구?!

 

"덕분에 잘 갔다왔어. 옷 잘입었다."

 

대응하기 힘들어 씻고 자리에 누었다.

 

이르지만 늦은 잠을 청한다.

 


728x90
반응형

소설 아버지는 에필로그로 다시 돌아온 닷!!

 


2023.10.07 - [소설을 써보자] -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5_전화 파트1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5_전화 파트1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5_전화 파트1 흔들리지 않는 택시 안 정적이 도는 택시 안 생각이 많아졌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물론 이런 말씀 하신적이 없다. 내게 딱히 무언 가를 바라

2ndqq.tistory.com

 

2023.10.01 - [소설을 써보자/아버지] -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4_택시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4_택시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4_택시 길병원 앞 택시를 탔다. 부천 중동 대로와 달리 어두운 배경이다. 택시기사님은 조용히 차를 몰았다. 차창에 머리를 기대 밖을 보았다. 밝은 빛이 아닌 은은한 빛을

2ndqq.tistory.com

 

2023.09.30 - [소설을 써보자/아버지] -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3_아버지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3_아버지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3_아버지 잠깐 현실과 분리되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내 수중에 현금이 없다는 걸 알았다. 텍시 아저씌는 현금을 요구하며 한숨을쉬었다. 나도 오늘하루 짜증나는

2ndqq.tistory.com

 

2023.09.29 - [소설을 써보자/아버지] -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2_택시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2_택시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2_택시 전화 한통화 길지도 짧지도 아니지 매우 짧았던 통화 이후 문자가 하나 왔다. 장례식장 주소 ... 인천 시청 옆의 길병원 장례식장으로 갈 채비를했다. 그런데 ㅋㅋㅋ

2ndqq.tistory.com

 

2023.09.28 - [소설을 써보자/아버지] -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1_전화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1_전화

소설을 써보자 아버지-1_전화 그냥 그런 날이였다. 루틴적인 어떤 부천에서의 하루... 흠 대충 히스토리를 설명하면 흠... 지방의 작은 대학교 졸업 전, 중소기업에 취직했다가, 과로(7시 출근, 새

2ndqq.tistory.com

 

 

728x90
반응형